홍익대학교 남자 누드모델 '불법촬영'(몰카) 사고로 터져 나온 것은 여성들의 분노였다. 빠르게 진행된 수사는 몰카 범죄 피해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. 오히려 성차별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단 사흘 만에 청와대 답변 기준(20만 명)을 돌파할 정도로 여성의 분노만 커졌을 뿐이었다.이들은 왜 이렇게 분노하는 것일까. 짙게 깔린 분노의 이면을 들춰보고자 했다. 좁혀지지 않는 이견 속에서 한 여성 기자는 답답하다는 듯 “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무수히 뚫린 구멍 속에 혹시 몰카는 없을까 싶어 얼마나...